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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큐티설교(마태복음 13:31-43) 천국의 영향력
설교일 | 2019-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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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원짜리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화폐 중 가장 작은 단위의 돈은 10원짜리입니다.
10원짜리는 크기가 너무 작고 가벼워서 돈 같지도 않은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 장난감 같기도 하고요, 또 너무 가치가 없어서 잃어버려도 아쉬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실수로 떨어뜨려도 또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10원짜리가 있어도 굳이 주울 생각을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10원짜리, 여러분은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하시나요?
요즘에는 지갑이 조그맣게 잘 나오지요.
이렇게 작은 지갑을 갖고 다닐 수 있게 된 이유는
요즘 지폐와 동전을 잘 갖고 다니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전 칸이 있는 지갑을 사용하시는 분은 거의 안 계실 거에요. 그 대신에 신용카드, 적립카드, 교통카드 등 각종 카드들을 넣을 수 있는 카드 수납 칸들이 많아졌지요.
그런데 그것도 이제 필요가 없어요. 핸드폰을 갖다 대면 삐빅, 많은 곳에서 핸드폰으로도 결재를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이젠 지갑, 카드도 잘 안 들고 다니고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핸드폰 케이스에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 하나, 혹시나 해서 만원짜리 하나 넣고 다니는게 다입니다.
신용카드, 모바일 결재가 우리나라처럼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세계적으로도 없다고 합니다. 참 편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재래시장 노점상에서는 현금만 받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 두부를 팝니다. 커다란 두부 한 모가 천 오백원입니다. 마트에 가면 그것의 반의 반밖에 안되는게 사천원 오천원인데 시장에는 갑절도 넘는 커다란 두부가 단돈 천 오백원입니다. 두부 한 모 사겠다고 천원짜리, 백원짜리 동전들을 주머니에서 뒤적뒤적 찾아내서 꺼냅니다. 그런데 찾다보면 백원 하나, 오십원 하나, 십원짜리가 모자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돈이 모자라는데
인심 좋은 주인 아주머니라면 십원 하나, 오십원 하나 모자라더라도 그냥 가져가세요 합니다. 그런데 겨우 십원이나, 오십원 모자란다고 주인 아주머니가 두부 안 주시면, 주머니 속 열심히 뒤져서 찾아낸 동전들 들고 있는 제 손이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겨우 10원 모자란다고 두부 안 주시면, 빈 손으로 집에 들어가야 합니다.
집에는 십원짜리들이 책상 위나 화장대 위, 여기 저기에 몇 개씩 굴러다니는데, 바닥에 굴러다녀도 잘 줍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겨우 10원 때문에
오늘 성경 본문 속에도 10원짜리 얘기가 나옵니다.
돈 10원은 아니고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주 하찮게 여기는 작은 것, 겨자씨 이야기입니다.
마 13:31-32 같이 읽겠습니다.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또 예수님께서 누룩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마 13:33절도 같이 읽겠습니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이 두 가지 비유는 같은 것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국의 영향력에 대한 것입니다.
10원짜리처럼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지만 그 영향력은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작은 씨앗, 잘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그것을 밭에 심을 때 그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는데, 그냥 나무가 아니고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서 쉼을 누릴 수 있는 3-4미터나 되는 아주 커다란 나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작은 씨를 보았을 때 ‘길가에 보이는 조그마한 들풀이나 되면 다행이겠다’ 싶은 그 작은 씨앗이 그러나 그 씨앗은 많은 새들을 품어줄 수 있는 큰 나무, 위대한 나무로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누룩 비유도 그렇습니다. 대가족이 온 종일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밀가루도 누룩이 없으면 빵이 되지 못합니다. 밀가루 세 말에 대해서, 어떤 학자는 160명 분의 빵을 만들 수 있는 아주 많은 양이라고 말하는데, 그 많은 양의 빵이 그저 한 숟갈의 아주 적은 누룩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10원짜리 하나 같은데, 그러나 그 작은 것이 나중에는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결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영향력, 이 놀라운 신비를 예수님이 비유로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마태 13장에 대해서 흔히들 천국 비유장이다 말합니다. 천국에 대해서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천국은 이거야!” 직접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익숙한 사물들에 빗대어서 비유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냥 바로 설명해주시면 좋을덴데 애둘러서 비유로만 말씀해 주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천국은 비밀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비밀인데, 그 놀랍고도 신비로운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아닌, 오직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들려지고 이해될 수 있게 하려고 비유로 말씀하셨다고 11절과 17절에서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마 13:16-17 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
“이제 너희들만 이 말씀을 보고 들을 수 있다!”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이 놀라운 비밀을 우리도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인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겨자씨 비유, 누룩 비유는 천국의 영향력을 비유적으로 설명해주는 말씀입니다.
천국은 지극히 작은 것, 10원짜리 같은 아주 하찮은 것, 소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지극히 미미해 보이지만 그러나 그 결과는 위대하다는 것을, 이 비밀을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신학자들은 이 비밀을 좀 더 어려운 말로 설명합니다.
천국은, 하나님 나라는 현재와 미래 사이의 긴장 속에 있다. 또는 이미와 아직 사이의 여정 (the journey between 'already' and 'yet')이다 라고 말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긴장, 이미와 아직 이라는 개념으로 천국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롬10:9-10)
2천여 년 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하늘나라는 우리의 삶 한 가운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땅에 재림하실 때 완성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나라는 ‘아직’ 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미 확실한 구원을 받았지만, 그러나 그것은 현재진행형이고, 주님 다시 오실 때에 비로소 온전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 본문 속 겨자씨 비유, 누룩 비유는 그렇게 이미와 아직 사이에 있는 긴장 상태에 관해서 설명해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을 때 천국은 우리 삶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것은 겨자씨 하나, 큰 밀가루 반죽 속 아주 적은 누룩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러했습니다. 소수의 추종자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에게 들려진 말씀, 가르치는 권세와 병자들을 치유하는 능력, 일으키신 기적들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전세계를 호령하는 거대한 제국, 로마의 힘과는 비교할만한 것이 되지 못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황제는 말 한마디로 큰 나라들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합니다. 수천 수백만의 생명이 그의 혀 끝에 달려 있습니다. 그가 행한 통치, 그의 권세는 두렵고 떨리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에 비하면 예수님은 거의 알아주는 이 없는 변두리 시골의 작은 외침에 불과했습니다.
작은 시골 정도가 아니지요. 황폐하고 척박한 땅 이스라엘, 그 이스라엘 중 가장 변두리 지역이었던 저 북쪽 갈릴리
‘갈릴리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냐?’ 라고 이스라엘 사람들 스스로도 하찮게 보았던 곳입니다. 마치 미국 ‘할렘가’처럼, 주변인들만 사는 곳, 세상의 쓰레기들만 모여 있는 듯한 가장 소외되고 외면 받는 그곳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릴 위해 가장 작고 연약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겨자씨 한 알처럼, 가루 서 말 속에 있으나 없으나 한 그 적은 누룩처럼 이 땅에서 사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이분이 바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씨앗, 온 피조세계를 구원하실 메시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비밀입니까?
마 13:40-43 같이 읽겠습니다.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천국의 비밀을 아는 자,
이 말씀을 가슴에 품은 극소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은 아직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그러나 천국은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겸손하게 은밀하게 커 가고 있습니다.
누구를 통해서요? 천국의 비밀을 아는 자를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악한 자는 결국 심판을 당하게 되고, 의인들, 하나님의 백성은 곧 도래할 저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나게 된다는
이 놀라운 비밀을 아는 자를 통해 이 비밀을 가슴 속 깊히 간직한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가고 계십니다.
떠들썩하지 않아도, 잔잔하고 고요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십니다.
비록 지금은 미미하지만,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이 역사는 쉼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천국의 바로 천국의 영향력입니다.
로마 제국 한 귀퉁이에서 시작된 교회는 천국의 비밀을 깨닫게 된 소수의 사도들을 통해 온 로마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온 로마, 유럽과 전세계를,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까지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복음은 우리 각자의 마음에도 겨자씨처럼, 누룩처럼 들어와서 나를 변화시켰습니다.
지금은 비록 그것이 미미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허락하신 이 작은 믿음을 통해서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며, 나를 통해 온 세상도 하나님을 알게 되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의 비밀입니다.
이것을 아는 자는 이 땅에서 천국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박상현 목사님의 조근조근한 설교 말씀이
제 마음에 작은 씨앗이 되었습니다.
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는 줄 압니다.
하나님의 두 팔, 그 두 팔이 우리를 안아주시는 것처럼
나도 세상을 안아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이 말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이지만 내가 그렇게 살기에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또 다시 절감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내게 상처준 사람, 나를 미워하는 이를 어떻게 용서하고 품어줄 수 있을까요?
내가 잘못하여 마음 상하게 한 사람에게 사과하기가 꺼려집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라고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 구하라고 주님 내게 말씀 하셨어요.
그것을 하기를 내게 원하셨어요.
여러분에게는 주일 설교가 어떤 감동으로 다가왔습니까?
우리 다시 이 천국의 비밀을 다시 품읍시다.
그럴 때 선포되는 말씀, 우리 귀에 들려지는 말씀, 눈으로 읽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겨자씨가 되어, 누룩이 되어 결국 나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내가 달라지면 내 가족과 이웃도 변화되고, 이 세상도 변화될 것입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설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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