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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큐티설교 (느헤미야 9:23-38) 인정과 변화
설교일 | 2019-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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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변증법 신학자로 유명했던 라인홀드 니버라는 사람의 기도문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여,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평온을,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나의 삶에서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평온,
반대로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결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용기,
무엇보다 이 두 가지를 잘 분별할 수 있는 지혜, 또는 분별력.
이 기도문을 보면서 저 또한 이러한 평온과 용기, 지혜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새벽에 우리 모두 이러한 은혜를 구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의 삶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평안과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결단,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생기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보면서 이스라엘의 레위 사람들에게 이러한 평온과 용기, 지혜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9장 4절부터 계속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학사 에스라의 말씀을 통해서 놀라운 영적 부흥을 경험한 이후
계속해서 모여 금식하며 말씀을 읽고, 그 말씀 속에서 깨달은 죄를 회개하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레위 사람 예수아를 비롯한 여러 명이 단에 올라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이스라엘 백성들 향해서 선포하기 시작합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택하시는 내용을 시작으로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것입니다.
23-2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3. 주께서 그들의 자손을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시고 전에 그들의 열조에게 들어가서 차지하라고 말씀하신 땅으로 인도하여 이르게 하셨으므로
24. 그 자손이 들어가서 땅을 차지하되 주께서 그 땅 가나안 주민들이 그들 앞에 복종하게 하실 때에 가나안 사람들과 그들의 왕들과 본토 여러 족속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임의로 행하게 하시매
오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내용과
26절부터는 사사기 시대에 반복해서 하나님께 범죄한 내용, 왕정시대의 범죄한 내용을 31절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설교 서두에 말씀드렸던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 첫 번째가 떠올랐습니다.
‘바꿀 수 없는 일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평온을’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을 상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기적처럼 52일만에 성벽이 재건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서 예배할 때 강력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함으로 제2의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과거를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속에는 원망이 가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가 모두 선조들의 죄로 인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살게 된 것, 자신들의 죄가 아닌 선조들의 죄 때문입니다.
또한 포로에서 돌아온 지금의 이스라엘 상황은 예전에 누렸던 이스라엘 상황과 비교해 볼 때 아주 볼품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했지만 예전에 영광스러웠던 예루살렘과 비교해 보면 아주 볼품없는 성전입니다.
또한 현재 자신들이 살고 있는 거처나 환경도 예전에 비해서 너무나 열악한 상황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기에 과거를 돌아보고 생각하면 선조들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나오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평온이 가득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바꿀 수 없는 것, 그것은 과거인데, 나를 힘들게 하는 과거의 일들에 대해서 오히려 그대로 받아들이고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32-3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32. 우리 하나님이여 광대하시고 능하시고 두려우시며 언약과 인자하심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여 우리와 우리 왕들과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조상들과 주의 모든 백성이 앗수르 왕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당한 모든 환난을 이제 작게 여기지 마옵소서
33. 그러나 우리가 당한 모든 일에 주는 공의로우시니 우리는 악을 행하였사오나 주께서는 진실하게 행하셨음이니이다
이들이 지금의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평온할 수 있는 이유,
원망하고 불평할 수 있는 자신들의 과거의 이야기 속에서도 평온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 삶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지금 내 상황을 하나님의 눈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삶을 살다가 어려운 상황과 환경을 만나면 믿음을 잃어버리고 원망하고 남의 탓을 돌립니다.
왜냐하면 상황으로 하나님을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게 일어난 일의 상황을 가지고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고 사람들을 탓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모습은 하나님의 눈으로 나의 상황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평온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내 삶과 이 세상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의 성품으로 나의 삶을 해석할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보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로 하나님을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하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눈으로 여러분의 삶을 해석하고 계십니까?
오늘 이 새벽에 기도할 때 여러분의 삶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고백하시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눈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뜨여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제 레위 사람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라인홀드 니버의 두 번째 간구,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꾸는 용기’를 행하기 시작합니다.
37-3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37.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주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이방 왕들이 이 땅의 많은 소산을 얻고 그들이 우리의 몸과 가축을 임의로 관할하오니 우리의 곤란이 심하오며
38.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하나이다 하였느니라
레위 사람들은 지금 자신들의 형편이 바로 자신들의 죄로 인한 결과임을 겸손하게 고백합니다.
사실 죄를 범한 사람들은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니라, 그들의 선조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우리의 죄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시금 하나님과의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이를 지켜 행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저는 이들의 고백과 행동 속에서 지금 내 삶에 바꿀 수 있는 일을 행하는 용기를 보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끊임없이 바꾸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안에 있는 죄를 직면하고 회개하며 그 죄를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방향성을 뜻합니다.
화살이 과녁을 향해서 날아가야 하는 데 과녁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죄라고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죄를 회개한다는 것은 방향의 전환을 말합니다.
내가 마땅히 가야할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것이 죄이며,
다시금 마땅히 가야할 방향으로 돌이키는 것이 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진정한 회개를 하나님께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서는 이스라엘 성벽재건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장에서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느헤미야가 2장에 이스라엘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성벽재건 작업을 시작하였고 7장에 이르러 52일만에 성벽을 재건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건한 성벽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정한 성벽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정한 성벽은 눈에 보이는 벽돌로 지어진 성벽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살아계셔서 그들의 삶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8장부터 9장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성벽, 영적인 성벽이 되어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이루고 계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부흥, 하나님께서 친히 여러분의 성벽이 되어주시는 은혜를 누리시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결단을 가지고 행해야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하게 하는 죄에 대한 직면과
다시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돌이켜 행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를 시인하고 고백하며, 다시금 하나님과의 새 언약을 견고히 세우고 이를 행하기로 결단하였던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 안에 있는 죄를 시인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과의 새 언약을 세우고 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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