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3월 19일 큐티설교 (마태복음 18:1-10) 누가 큰 자 입니까
설교일 | 2019-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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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심방을 간 적이 있습니다.
구역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권사님께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차려진 상을 보니 저에게 딱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 오늘은 비빔밥으로 비벼 먹어야겠다!’
그래서 “권사님! 큰 그릇과 고추장 좀 주세요!”하고 말씀드리고 아주 맛있게 비벼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권사님, 집사님들이 놀라시면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목사님! 목사님은 선비 같은 분으로 보여서 밥도 조신하게 드실 줄 알았는데,
비벼서 드실 줄도 아시네요.”
성도 여러분! 제가 선비 같아 보이십니까?
또 주일에는 예배하러 올라가던 중 한 권사님을 뵈었는데, 권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목사님은 서울에서 사시다가 오셔서 그런지 얼굴도 세련되시고 옷도 세련되시네요.”
어떻게 제가 세련돼 보이십니까?
제가 태어나서 선비 같다고, 얼굴이 세련돼 보인다는 말은 충일교회에 와서 처음 들었습니다.
충일교회는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이 풍성한 교회인줄 믿습니다.
저를 선비 같다고, 세련돼 보인다고 말씀하시는 이유에는 분명 저에게 있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특징을 통해서 그 사람을 이해하고 바르게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특징은 참으로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참된 교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참된 교회의 모습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 18장은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 4번째 가르침입니다.
마태복음에는 총 5개의 가르침이 나옵니다.
5-7장, 10장, 13장, 18장, 24-25장 이렇게 5개의 가르침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오늘 본문인 18장에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 사이에서 어떠한 모습이 있어야 하는지, 다시 말해서 제자 공동체, 교회에서 어떠한 모습들이 있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가장 먼저 제자들이 공동체에서 행해야 할 모습은 섬김입니다. 1-3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 천국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때 예수님께서는 시청각 자료를 사용해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한 어린 아이를 불러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시면서 이 어린 아이와 같이 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어린 아이와 같은 자가 되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를 간혹 어린아이의 성품으로 해석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착하고, 순진하고, 순종적이고, 깨끗한 아이들의 모습처럼 되어야 한다고 해석하는 경우입니다.
말의 의미로는 틀린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문맥은 지위와 관련된 질문의 답으로 말씀을 하시는 것이기에 당시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었던 지위를 생각하는 것이 바른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어린 아이들은 아무런 중요성을 갖지 못했던 대상들이었습니다.
자신의 권리 주장 더더욱 불가능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수를 계수할 때도 아이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지극히 낮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와 같은 자가 되라는 말씀은 내가 먼저 낮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4절에 이를 확고하게 말씀하십니다.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예수님께서는 천국에서 큰 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어린 아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세워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자기를 낮추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가장 먼저 자신을 가장 낮은 자리로 낮추신 예수님 자신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마태복음 20장 26-28절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께서는 낮아짐의 실천적 의미가 섬김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 참된 교회의 첫 번째 특징은 바로 섬김입니다.
저는 영화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쉬는 월요일이면 아내와 자주 영화를 보러 갑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도 아내와 오래간만에 영화관을 찾아 영화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아내와 영화를 볼 때 그 영화관에는 30-40명 정도가 함께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내 외에 그 영화를 함께 본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영화를 보고난 그 사람들의 마음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영화관이라는 곳의 특성이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누가 앉아서 보든 상관이 없습니다.
나는 나고, 너는 너고, 영화관에서는 나 혼자 영화를 즐기면 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영화 보듯 나만을 위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그 하나님을 위한 것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으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대한 정의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공동체가 교회다!”
제자 공동체, 교회 공동체, 성도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 영혼을 위한 섬김이 있길 소망합니다.
특별히 나보다 큰 사람이 아닌 작고 연약한 사람에 대한 섬김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두 번째로 제자들이 공동체에서 행해야 할 모습은 영혼구원입니다. 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이제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제자 공동체, 교회의 모습을 가르치시는데 핵심은 누군가를 실족하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죄를 범하는 자가 받게 될 형벌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설명하십니다.
실족하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또한 손, 발, 눈까지도 실족하게 할 바에는 없어서 불구로 사는 것이 더 낫다고도 하십니다.
참으로 누군가를 실족하게 하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임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실족하게 하는 죄를 이렇게 무섭게 다루시고 또 강조하시고 계실까?’
‘또 제자들의 섬김을 왜 이렇게 강조하실까?’
왜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을 가르치시면서 낮아짐을 통한 섬김과 다른 사람들을 실족하지 않게 하는 것을 강조하실까요?
그것은 이를 통해서 제자들을 이루시고 싶은 것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영혼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이 이 땅에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시면서 그것을 영혼구원과 연결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섬김은 온 인류를 구원하는 대속물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 영혼을 실족하게 하는 죄가 큰 이유는 이를 통해서 생명을 건지는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말씀이 오늘날 교회를 향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한국교회는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숫적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아니 오히려 줄어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실족하게 하는 교회가 있기 때문에, 신앙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제자로 삼아주신 줄 믿습니다.
우리를 자녀로 또 제자로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나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나를 통해서 또 다른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 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집중하시는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중에 ‘워 룸’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내용은 한 믿음의 할머니가 믿음 없이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한 젊은 여성을 만나 다시금 하나님과의 만남을 회복하고 무너진 가정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할머니가 젊은 여자에게 관심과 섬김, 그리고 영적 돌봄을 행하면서 젊은 여자는 조금씩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영적 권능인 기도의 능력을 회복하여 마침내 깨어졌던 남편과의 관계,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제일 마지막 장면에는 그 할머니가 기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할머니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볼 사람을 보내주시길 기도했을 때 젊은 여인을 만나게 하시고 위대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어서 할머니는 이제 또 다른 영혼을 만나 하나님의 계획을 이룰 수 있도록 간구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릴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은 나를 통해서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을 잘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영혼을 잘 섬기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나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없는 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을 갖고, 그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통해서 영혼들이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설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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