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10월 13일 큐티설교(빌립보서 1:1-11) 복음의 동역자
10월 13일 큐티설교(빌립보서 1:1-11) 복음의 동역자설교일 | 2019-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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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가 점점 짧아지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산과 들은 노랗게 붉게 물들어갑니다.
우리 남자들의 가슴도 붉게 노랗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그런거라고 흔히 말하는데, 정말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가을만 되면 이상하게 남자들의 감정이 풍부해집니다. 거칠고 강하기만 하던 남자들이
감수성이 풍부해져서 쉽게 웃고, 쉽게 눈물을 흘립니다.
우수에 젖은 남자들 보셨지요? 오늘 저도 좀 그런것 같지 않나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추운 날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던 사람들, 고마운 사람.
춥고 힘들 때 도와주셨던 분들을 잘 떠올립니다.
정신적으로 갈등하면서 깊은 고민 속에 있을때
따뜻하게 손 잡아주면서
걱정하지마 잘 될거야, 더 어려운 일도 다 이겨냈잖아
손을 잡아주고, 툭툭툭 등을 두드려 주었던 고마운 친구.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을 때에
아무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나에게 찾아와서는
아무 말도 없이 호주머니에 봉투를 넣어주셨던 고마운 선생님.
부모님을 먼저 천국에 보내었을 때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않고
찾아와서 장례를 도와주었던 친구.
날이 추워지면 이런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여러분은 어떤 분이 생각나세요?
오늘부터 함께 살펴볼 빌립보서 말씀은 다른 어떤 성경보다도
바울의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치 빌립보서는 가을을 만난 바울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바울의 속 마음은 무엇이었지
오늘부터 시작되는 빌립보서 큐티 말씀을 통해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원하는데요,
특별히 이번 가을 ,이 아름다운 계절에는
우리들도 가슴도 하나님에 말씀에 깊히 담궈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부흥회가 있습니다.
우리의 허전한 가슴이 하나님 말씀으로 가득 채워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질 것입니다.
10월 새벽 기도회 시간, 그리고 이번 가을 부흥회를 통해서
주님의 은혜로 찐하게 우리 가슴 물들여보는 소중한 기회를 삼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빌1:1-2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글입니다.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 감독, 집사들에게 이 편지를 보냅니다. 여러분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랍니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빌립보는 어떤 곳일까요? 바울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사실 빌립보는 바울이 원하지 않았지만 가야만 했던 곳입니다.
사도행전 16장 말씀을 보면 바울의 2차 전도여행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원래 아시아에서 전도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시아로 가려는 그의 걸음을 막으시고
마게도니아, 즉 유럽으로 가도록 방향을 바꾸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 첫 번째 장소가 바로 빌립보였습니다.
행16:6-9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빌립보는 그렇게 하나님이 이끄신 곳입니다.
바울의 생각과는 다른 길이었지만 하나님이 이를 이끌고가셔서 가게 된 곳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지금 이 길이 내키지 않고, 좋은 기회를 놓친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왜 하나님은 나에게 좋은 길을 안 열어주시는가, 왜 내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게 하시나 원망의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왜요? 왜 그럴까요?
우리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 신실한 사랑으로 영원히 우리를 돌보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에서의 사역은 어려웠습니다.
바울이 기도할 곳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유대인 회당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이 빌립보에는 많이 살고 있지 않았던 탓이겠지요.
전도가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곳에서 뜻밖의 좋은 동역자들 만나게 하셨습니다.
자주옷감 장사 루디아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자기가 사는 집을 기꺼이 바울에게 내어주었고, 그녀의 집에서 빌립보의 첫 교회가 세워지게 됩니다.
또 바울은 빌립보에서 귀신 들린 여종을 치료해 준 것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진을 일으키셔서 바울과 실라를 구출하셨을 뿐 아니라 그를 지키고 있던 감옥의 간수와 그의 가족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빌립보, 바울이 원해서 가게 된 곳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에서 예비된 영혼들을 붙여주셔고,
그렇게 빌립보에 교회를 세울 수 있게 하셨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어떤 교회였을까요?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다른 어떤 교회보다 바울을 많이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었을 때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그냥 보내지 않고, 선교헌금을 주었습니다.
또 한 번 준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바울을 후원하였습니다.
빌4:15-16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다른 교회들은 도와주지 않았는데, 빌립보 교회는 바울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후원금을 보내주었던 것입니다.
또한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건강도 안 좋은데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에바브로디도를 바울이 있는 로마로 파송하였습니다.
빌립보에서 로마까지
육로로는 2100키로미터, 가까운 바닷길로 가더라도 1300키로미터나 떨어진 너무나 먼 곳입니다.
지금이야 길이 좋지만, 그러나 그때에는 당연히 길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바울에게 전해줄 큰 돈을 갖고서 이 먼 길을 여행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했을 것입니다. 곳곳에 강도와 도적들이 언제 에바브로디도를 공격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빌립보 교회는 바울을 걱정하면서 이 어렵고 위험한 일을 감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옥바라지를 하라고 보낸 에바브로디도가 큰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마 에바브로디도는 힘든 여행을 한 후에 쉬지도 못하고 정성을 다해 바울을 보살폈던 것 같습니다.
자기 몸은 생각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바울을 돌보던 에바브로디도가 죽을 병에 걸리게 되었다는 이 걱정스러운 소식이 빌립보에 전해졌을 때
빌립보 성도들은 얼마나 많이 상심을 할까 바울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나를 돕기 위해 보내온 이 사람이 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니,
바울은 정말 전전긍긍 했을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가 죽을 병에 걸린 일이 바울에게 얼마나 큰 염려가 되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에바브로디도를 살려주셨고,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걱정하고 있을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그가 괜찮아졌다는 사실을 빌리보 교회 성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다시 빌립보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그의 손에 이 빌립보서 편지를 맡겨서 전달하게 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가 회복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상황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감옥 속에서 미결수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바울.
복음을 전하다가 박해를 받는 일은 다반사였지만,
어쩌다 이 무서운 로마 감옥에까지 갇히게 되었는지.
바울은 아마 이 감옥이 그의 마지막 거처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바울은 이 빌립보서를 온 정성을 기울여 써 내려 갔습니다.
자기의 진실된 마음
바울의 속마음이 이 성경 속에 많이 나타난 이유가 그것입니다.
바울의 인간적인 모습이 글 속에 진하게 묻어납니다.
바울은 자기가 사랑하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이제 다시는 보지 못할까 염려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빌립보 성도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빌 1:7-8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7 너희가 내 마음에 있다. 여러분은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있습니다.
8 내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바울은 그리스도의 심장이라는 표현을 오직 이곳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여러분을 사랑하는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하나님은 아십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애절한 사랑의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울이 지금 처한 상황이, 그만큼 어려웠단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빌 1:20-21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살든지 죽든지, 살든지 죽든지
"나를 통해 주님께 영광 올려 드릴 수만 있다면 이 한 목숨 주님 위해 바치지 못할 이유가 뭐 있을까요?
주님 살리시든지 죽이시든지 알아서 하십시오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만 있다면 나는 아무런 여한이 없습니다" 라고 바울은 고백하였습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편지,
지금까지 바울을 사랑했고, 도와주었던
빌립보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 그 찐한 마음이 이제는 조금 더 잘 보이시지요?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설교 말씀을 준비하면서 생각나는 찬양이 한 곡 있었습니다.
1999년 소리엘 이라는 가수가 발표했던 복음송 "왜" 라는 찬양입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왜 슬퍼하느냐 왜 걱정하느냐
무얼 두려워하느냐
아무염려 말아라
큰 어려움에도 큰 아픔있어도
이젠 아무 걱정하지마
내가 널 붙들어주리
내가 너와 항상 함께 하리라
내가 너를 지키리라
실망치말고 나를 보아라
나는 너의 하나님 이라"
원하지 않았지만 가야했던 곳
바울을 보살펴주기 위해서, 바울이 그토록 사랑했던 빌립보에서 온 에바브로디도가 심각한병에 걸려서 빌립보 교인들이 많이 걱정했던 일들
또 로마 감옥에 갇혀서 이제 받게 될 재판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을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 꼭 전해야만 할 것 같던 그 속마음들을 풀어내는 바울
빌립보 교회가 바울을 걱정하는 것보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더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설교 앞부분에
날씨가 추워지면 고마운 분들이 생각난다고 말씀드린 것 기억하시지요?
빌립보서를 읽어보면서
바울의 마음도 그랬겠다 생각이 듭니다.
바울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 어렵지만 그러나 빌립보 성도들을 향해서
"여러분의 삶 가운데 지금 비록 힘들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이 길을 갑시다.
내 힘으로 못 가지만 주님이 이끌어 주시잖아요.
왜 걱정합니까 무엇이 두렵습니까? 무슨 염려를 하고 있나요?
선하신 주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셔요!" 라고 바울이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빌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바울은 주님을 끝까지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주님께 사랑하는 빌립보 교인들을 부탁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상황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으나
그러나 신실하신 주님 의지하고 걸어왔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눈물나고 서럽고 외로운 길을 가고 있지만
주님이 계시다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낙심되고 후회되고 막막한 길이라 할지라도
우리 주님이 함께 가시면 우리는 끝까지 이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는 우리 충일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설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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